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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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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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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두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현대차는 앞서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은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이 열린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과 관련해 묻는 질문에 “글로벌 수요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잡고 있다”며 “연초보다 1.6% 정도 줄어든 7939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며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은 물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자동차시장 환경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또한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큰 역할을 한 중국도 정부의 경제 체질 개혁 정책 추진 등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도 내수 수요 부진, FTA 관세 인하 효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수입차들의 공세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와 비교해서 승용차 쪽 라인업이 부진하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승용 디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여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품질 및 브랜드 제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지시한 대로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지속 추진으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요 증가세 둔화가 우려되는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와 중·소도시 판매 역량 강화에 힘쓰고, 미국에서는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노력으로 글로벌 수요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균형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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