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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전경.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대출금리 상한선 폐지로 금융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에 당분간 예금금리 자유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우샤오링(吳曉靈) 전 인민은행 부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예금금리 상한선 철폐는 금리시장화의 마지막 단계"라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예금금리 상한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우 전 부총재는 "예금금리 상한제를 폐지하게 되면 그야말로 예금금리인상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는 은행 등 금융회사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예금금리 조정보다는 예금보험제도를 먼저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19일 인민은행은 20일부터 대출금리 하한선을 철폐,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금융체제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은행이 폭리를 취하고 대기업과 일반기업에 대한 적용 대출금리 차이 등 부작용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시 금리시장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금금리 상한제 철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은행의 대출금리 하한선을 기준금리의 0.7배, 예금금리의 상한선은 기준금리의 1.1배로 정해 예대금리를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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