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관기관장, 신제윤 위원장 첫 만남…‘규제완화’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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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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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제윤 금융위원장(오른쪽 줄 넷째)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 유관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처음으로 증권 유관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 사모펀드·헤지펀드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에 대한 기관장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신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유관기관 기관장들과 자본시장 역할 및 금융투자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장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활성화가 우리 시장의 중요한 과제”라며 “활성화를 위한 역할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할 수밖에 없다”며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최근 발생한 거래소 전산사고의 대책으로 제시된 IT분문 외주 제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 사장은 “최근 빈번한 전산사고로 정부에선 각 금융기관의 독자적 시스템 구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이 전산사고를 없앨 수 있을 진 의문”이라며 “IT부문에 외주를 제한하는 것에 대한 정부 정책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014년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부산 이전에 앞서 주식 및 채권 실물 등을 보관하고 있는 일산센터를 매각해야 한다”며 “하지만 실물을 가지고 부산까지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일산센터를 매각 건에 대한 부분을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에 대해 “현재 우리투자증권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금융지주사가 회사를 인수할 경우 그 금융지주사엔 좋은 일이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선 좋지 않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비슷한 증권사를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재식 증권금융 사장 등 증권 유관기관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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