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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D' 간이식 환자 생존률 한국인 적용에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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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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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간경변 말기 환자의 생존률 평가법인 레피트 MELD 스코어가 우리나라 적용엔 적절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ELD는 2011년 간이식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주관적 평가가 들어가는 항목을 모두 배재해 정확하고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레피트 MELD 평가법은 우리나라 간경변 말기 환자의 3개월 내 사망확률을 예측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졌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882명의 간경변 환자를 조사한 결과 8.7%인 77명이 석달 안에 사망했다.

병인은 알코올(45.4%)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B형 간염(34.2%)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간경변 말기 환자의 3개월 내 사망 확률을 평가하는 여러 평가법의 예측 정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가방법 중 MELD의 정확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레피트 MELD가 기존에 사용되던 MELD에 비해 3개월 사망확률을 예측하는 데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 환자의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기 간경변 환자의 유일한 희망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은 환자의 3개월 내 사망확률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대표적인 평가법이 차일드–퍼크 스코어로 혈청 빌리루빈·알부민·프로트롬빈 시간을 측정한다.

간성혼수, 복수 여부에 대한 평가도 하는데 이는 평가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 객관성과 정확성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방법을 이용해 간이식 환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김정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Predictive value of Refit 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
Refit 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Na, and pre-existing
scoring system for 3-month mortality in Korean patients
with cirrhosis)을 국제 간 연구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JGHF)’ 7월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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