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반년 새 1만여가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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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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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올 상반기에만 전국 미분양 주택이 1만여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6만5072가구로 지난해 말 7만4835가구보다 9763가구(13%)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3만2547가구)보다 46가구가 줄어든 3만2501가구에 그쳤다. 그러나 지방 미분양 주택은 9717가구가 줄어든 3만2571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4·1 대책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에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미분양을 구입하면 5년 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건설사들도 각종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미분양 털기에 열심히다.

지방에서는 경남지역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9558가구에서 2566가구가 줄어들었다. △양산시 1091가구 △거제시 506가구 △창원시 336가구 △김해시 239가구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광주가 2115가구 줄어든 1233가구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북구 1684가구 △서구 185가구 △남구 153가구 △광산구 130가구였고, 동구는 37가구 증가했다. 감소폭이 컸던 광주 북구의 경우 미분양 단지 1곳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치 변동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가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지난해보다 759가구 감소한 2722가구로 집계됐다. △성동구 154가구 △은평구 128가구 △동작구 102가구 △강동구 96가구 △성북구 88가구 등이다.

반대로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한 곳도 있다. 전북은 지난해 말 629가구에서 1274가구 늘어난 1903가구를 기록했다. 익산시(608가구)를 비롯한 군산시 (568가구), 전주시(424가구) 등이 주요 증가 지역으로, 신규 미분양 발생, 계약해지, 신고지연 등의 사유로 미분양 가구수가 늘어났다.

인천도 미분양 가구수가 5223가구로 지난해 말보다 1197가구 증가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하반기에도 4·1대책 영향과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에 따른 수요 전환, 건설사 자구 노력 등으로 미분양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일부 인기 사업장에만 수요가 쏠리고 있어 미분양 가구수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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