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모습(사진제공=우버)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현재 위치를 입력하면 고급 차량이 배차된다. 목적지에 도착해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는 없다.
사전에 등록됐던 자신의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고 영수증은 이메일로 전송된다. 앱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고급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급 개인기사 서비스 우버가 서울에 상륙했다.
우버는 3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운전기사들과 승객을 이어주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는 앱으로 차량을 신청하고, 고객은 지도 상으로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기사의 신상까지 파악할 수 있다.
또 미리 입력된 자신의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돼 편의성을 더했다.
또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차량을 배차하며 기사들이 수요가 높은 지역들을 알 수 있도록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우버가 서비스 중인 차량(사진제공=우버) |
현재 14개국 36개 도시로 진출한 우버는 지난 2월 싱가포르 이후 아시아의 두 번째 진출 도시로 서울을 택했다.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을 택한 이유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인 점, 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 등을 꼽았다.
우버는 수십대 규모로 서울에서의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사용자가 늘어나면 차량을 늘릴 계획이다.
칼라닉 CEO는 “이미 서울에는 대기업 임원 등이 이용하는 고급 차량 렌트 서비스가 있다”며 “우버는 일반 승객을 이러한 업체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현대 에쿠스, 벤츠 S·E 클래스, BMW 7 시리즈 등의 차량만 취급한다.
요금은 각 여정의 시간과 거리에 따라 산정되는데 우버의 주요 구간별 예상 요금은 △가로수길~이태원 약 1만6000원 △강남역~여의도 약 3만1000원 △코엑스~서울역 약 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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