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여름방학, 은행에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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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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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S20스마트존 명예지점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의 임준효 부장(둘째줄 왼쪽 셋째)과 참석한 대학생 명예지점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은행에서 보내고 있다. 은행들이 기존의 인턴십을 넘어 보다 다양하게 구성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어, 금융권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은행 체험 프로그램이 이력서에 넣고 싶은 필수 스펙 항목이 됐다. 은행들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학생 고객들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S20스마트존 명예지점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20스마트존은 영업점 보다 ATM 거래 비중이 높은 20대 고객들을 겨냥한 스마트 점포로 경희대학교 지점과 홍익대학교 지점 두 곳이 운영된다.

명예지점장으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은 각 지점별로 6명씩 총 12명이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스마트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내년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과 홍보 등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생들의 학사일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중간고사 응원 등 여러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도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마케팅 업무를 실무적으로 배울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학생 금융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는 지난 2009년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해 연 2회 실시돼 올해로 9기째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100여명을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금융지식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팀별 활동을 통해 직접 신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방안을 발표하는 등 참여위주 학습을 받게 된다.

특히 인사실무자와 함께하는 실전 면접체험 프로그램과 신입 행원들과의 취업정보 공유시간도 마련됐다. 이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웬만큼 입소문도 탔고 실제 입행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2011년 금융아카데미를 이수하고 입행한 서울 수송동 지점의 강의정 행원은 “금융실무는 물론 취업에 필요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금융권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금융권 취업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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