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마트가 지나 7월 한 달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매출의 82.3%가 중부지방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5.6%보다 36.7%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수박의 경우 전체 매출의 45.5% 남부지방 매장에서 나왔다. 전년 28.9%에서 16.6%포인트 증가했다.
또 대표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수영복·물놀이용품·캠핑용품 역시 비가 많이 내린 중부지방에서는 매출이 3~13% 감소했지만, 열대야가 20일 이상 지속된 남부지방에서는 0.2~22.7% 증가했다.
반대로 장마용품인 제습제·제습기·와이퍼 등은 중부지방에서 매출이 최대 126.2% 늘어난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최대 25%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이마트 측은 "서울 등 수도권에는 장마가, 남부지역에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상반된 기후를 보여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기상청 기준 7월 한 달 중 서울에는 26일 동안 총 676.2㎜의 비가 내린데 반해 남부지방에는 평년 강수량의 15%에 해당하는 25.5㎜에 그쳤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장마철에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내린 반면 남부지역에는 폭염이 지속되는 반쪽장마로 장마·폭염 상품 매출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며 "이에 날씨를 감안해 점포별로 차별화된 매장을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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