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업계와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2008년말부터 지난달말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경기도 화성시가 가장 높은 6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과천(64.4%)·하남(63.4%)·수원 영통구(55.8%)·오산(55.7%)·용인 기흥구(54.3%)·구리(51.5%)·용인 수지구(51.3% ) 등 순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경기 북부로 50% 이상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의정부·양주·고양 일산·김포·파주·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30%를 밑돌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과천시(-5.2%)를 비롯해 구리(-3.8%)·하남(-2.8%) 등이 경기도 평균(-6.97%)보다 작은 낙폭을 나타냈다. 오산은 매매가격이 12.9% 올라 전셋값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두천·양주·의정부·파주·김포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3~22% 내렸다.
서울에서는 같은 기간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5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52.7%)·강동(51.7%)·서초(50.8%) 등도 50% 넘게 올랐다. 강서(44.5%)·성동(42.6%)·마포(41.7%)·영등포(41.3%)·강남구(40.4%) 등도 4년 7개월 동안 전셋값이 40% 이상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남북으로 한강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은평(18.6%)·서대문(25.7%)·금천(26.6%)·강북구(28.5%) 등 한강과 떨어진 지역의 상승폭의 배 이상이다.
매매가격 역시 다른 지역보다 하락폭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 5.1%, 광진구 2.8%, 서초구 0.8% 각각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강동구는 2.1% 올라 서울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한강 부근과 경기 남부 지역의 전셋값 급등 현상은 풍부한 인프라 등 실거주가 편리해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경남 양산(69.3%)과 충북 청원군(67.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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