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전기버스 세계 최초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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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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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서 시범운행… 내년 정상 운행 예정

달리면서 실시간으로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전기버스.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충전시설과 대기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전기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 일반도로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구미시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운행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행은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시행한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차량 및 무선충전인프라 개발, 전기안전 시험 및 평가, 차량 안전검증 및 인증 사업을 진행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무선충전 전기버스 2대과 급전시설 5개소를 설치·운영하는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됐다. 시범운행 구간은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구미시 주요 간선도로(왕복 24km)다.

구미시와 카이스트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은 앞서 시범운행을 실시해 차량 동작, 급집전 충전장치에 대한 연동 시험 및 안전을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보완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카이스트가 개발한 자기공진형상화기술 원천기술을 이용해 주행 및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된 전기자동차다.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세계 50대 발명품’에 선정됐고 올해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의 ‘세계 10대 유망기술’에도 선정된 바 있다.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해 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이 필요 없고, 이격거리 20cm 이상에서 100kW(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의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다.

감전 위험이 없는 비접촉 무선 충전방식이어서 안전·편의성을 확보했고 버스가 지나갈 때만 전력이 공급되는 세그먼트 제어기술을 적용해 자기장 발생 및 대기전력 손실 우려를 해소했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운행 개통식을 시작으로 일반시민에게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승기회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구미시와 협의된 버스노선에 따라 정상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토부 박종흠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상용화된다면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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