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의 어려움과 일본의 우경화 등 현실적인 대내외 여건을 부각시키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과 관련해 장외로 나간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한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투쟁의 광장, 거리에 나가 있으나 새누리당은 오늘도 민생현장에 간다"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으로, 민주당은 타협과 상호존중이란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일본에 제국주의 야욕이 넘실거려 온국민이 분노하는 시점에 민주당은 장외로 뛰쳐나가 일본이 아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일부 집회 시위자와 합세했다"면서 "무더운 여름에 촛불까지 들고 가 집안에만 돌을 던지니 통탄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마련과 그에 따른 여러 제도 정비를 담은 법률과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처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민생현장을 탐방하며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댓글 몇 건으로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국정조사가 정상화돼도 장외투쟁을 그만둘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국정조사가 장외투쟁을 위한 핑계에 불과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야당 설득을 위한 대화 계기를 마련하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이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새 정부 각종 국정과제의 입법화를 서둘러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는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해 국회를 정상화시켜야하는 책임 때문이다.
더군다나 광복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일신을 꾀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려면 국정원 국조 정국을 매듭짓는 일이 시급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안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면서 "속히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서 8월 결산 및 정기국회 등 향후 국회 운영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해 교수 및 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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