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길 '2030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2015년 4월 완성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은 서울시 물관리정책의 기본이다. 20년 단위로 내다보고 매년 5년마다 재정비 중이다.
시는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로 침수가 반복되는 취약지역의 하수도 침수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 침수취약지역의 용량 확대, 유역 분리, 유로 변경 등 하수관로를 개선한다. 우수 유출량 산정시 하수도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해 하류측 수위(배수위) 영향 등을 세밀하게 따진다.
합류식 하수관로 월류수(CSOs) 저감용 저류조 확대설치 및 초기 우수처리시설 설치 계획도 마련한다. 현재 서울의 1만487㎞ 하수관로 중 85%가 우수와 오수가 함께 흐르는 합류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 오수가 우수와 섞여 방류돼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수악취 제로를 목표로 정화조, 하수도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 방안을 원인·시설물별로 준비한다.
최근 100년 전 벽돌식 하수도가 서울광장 지하에서 발견된 것처럼 보존가치를 지닌 근대 하수도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한유석 시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도 장기종합계획에 침수 대응능력 상향, 방류수질 강화, 악취저감 등 달라진 도시 여건변화를 반영할 것"이라며 "세계 5대 도시에 걸맞는 하수도 기반시설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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