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륙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폭우와 병충해로 올해 농작물 생산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이 7일 보도했다.
최근 남부 및 내륙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1개월가량 이어지고 일부지역은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국 홍수가뭄대책본부에 따르면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후베이(湖北), 충칭(重慶) 등을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 면적이 365만ha(3만 6500㎢)에 이르며 450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전체 쌀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후난성 지역은 91만ha의 농경지와 687개의 하천이 가뭄으로 메말랐다. 후난성 농산물유통 관계자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쌀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공급량이 충분에 가격에 영향은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상고온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북부지역은 폭우와 함께 병충해에 허덕이고 있다. 주요 곡창지대인 둥베이(東北), 화베이(華北) 지역이 잦은 비와 불볕더위로 해충이 늘어 옥수수, 벼 등 가을걷이 농작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산시(山西)성의 경우 밀, 옥수수 등의 피해면적이 38만㏊로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280만ha의 농경지에 병충해가 발생했고 이달에 최대 350만ha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이 재해방지 지도팀을 피해지역에 파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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