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지 위해 재정 투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07 16: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지를 위해 재정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 토양을 동결시켜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을 2014회계연도(2014년 4월 1일∼2015년 3월 31일) 예산 요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문은 "그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맡겨온 오염 방지대책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려는 행보"라며 "정부는 오염수 유출 방지대책뿐 아니라 배상 및 원자로 폐기와 오염 제거 등의 영역에서도 도쿄전력과 분담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원전 단지 지하에 누적된 오염수가 해양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벽을 세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가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누출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지하수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함을 주장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에 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오염 방지대책 비용은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왔다.

동토차수벽을 만드는 데에는 약 400억 엔(약 4606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단지 내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잇달아 검출되자 자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22일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2011년 5월 이후 2년여 동안 원전단지 내 오염수에 포함돼 바다로 유출된 방사성 삼중수소 규모가 20조∼40조 베크렐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