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맛보고 자연에서 놀며 ‘마음껏 외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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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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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 보건소 ‘초등 아토피현장체험

아주경제 윤재흥 기자=익산시 보건소가 방학을 맞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토피 예방수칙과 관리법을 소개하고 공기 좋고 물 맑은 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초등 아토피현장체험교실’을 마련했다.

가렵고 따갑고 피나고.보기만 해도 안쓰러워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름이 고통스럽다. 더위와 장마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아이 몸에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체험에 참여한 3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1일 금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장원목장을 찾았다.

이들은 둘 셋씩 짝을 지어 목장에서 당일 아침 짠 원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낙농체험에 참여했다. 이곳 아이스크림은 시판되는 것과 달리 설탕이나 타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유와 소금, 바닐라 소량만을 넣어 만든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탓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직접 거품기를 저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자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사르르 번졌다.

장원목장에서 다음 체험 코스인 성당면 성당포구 금강체험관까지는 트랙터로 이동했다. 깔끔하게 단장한 트랙터를 타고 강바람을 쐬며 성당포구까지 내달리니 아이들의 환호성에 목장 전체가 떠나갈 듯 시끄러워졌다.

두 딸과 함께 참여한 김재연 씨는 아토피 때문에 식단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어요. 체험을 통해 군것질을 좋아하는 아이가 먹거리의 중요성을 직접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익산시 보건소 김은업 주무관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아토피 상담실 이용자 외에도 학교에서 보건 교사의 추천을 받은 아이들이 참여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천연 농촌음식을 맛보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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