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취임 6개월… 정권성공 여부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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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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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새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느냐의 기로이자 정권 성공 여부의 바로미터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과 남북 갈등 고조, 인사 파동 등으로 국정이 정상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조용한 취임 100일을 보낸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 집권 반년 째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의 기저에는 새 정부 출범 반년이 지났음에도 분야별 국정과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새 출발의 캐치프레이즈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내건 것도 이 맥락에서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제대로 된 성과를 내놓지 못했거나 인사 실패를 가져온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도록 강하게 주문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인 오는 25일을 전후해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물과 진행상황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각 수석실을 독려해 취임 6개월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물을 최대한 내놓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6일부터 국정기획수석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시작으로 경제수석실, 홍보수석실, 교육문화수석실, 정무수석실, 민정수석실로부터 차례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8일 수석이 교체된 고용복지수석실과 미래전략수석실을 끝으로 업무보고를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2기 참모진 출범에 따른 후속인선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과 상의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에는 비서관 및 행정관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장 인선 발표에 이어 오는 10월30일 국회의원 선거 7곳 이상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ㆍ보선을 앞두고 중폭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새 정부 집권 반년에 대한 평가가 재ㆍ보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해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취임 6개월을 맞는 새 정부 평가가 집권 1년차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는 박 대통령이 제시한 일자리 창출·투자활성화 등 경제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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