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해!…즉석밥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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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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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즉석밥 시장이 크게 커지고 있다. 싱글족과 캠핑족 증가로 소비자들의 즉석밥 구매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즉석밥 판매량은 1억3772만개로 지난 2002년 2128만952개에서 10년 동안 6.5배나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1430억원으로, 2002년 277억원에서 5.2배 성장했다. 매년 20% 가량 성장한 수치이다.

즉석밥이 국내에 출시된 것은 올해로 20년째다. 1993년 천일식품에서 내놨던 냉동 볶음밥이 국내 최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진공 포장한 제품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어떻게 밥을 가게에서 사 먹냐?'는 반감도 컸지만 간편식을 원하는 '솔로'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즉석밥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도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즉석밥의 신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마트에서는 올 상반기 즉석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으며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기간 16.4%, 롯데마트는 0.3%씩 각각 늘었다. 특히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지난 7월 즉석밥 매출은 전월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1990년 1인당 쌀 소비량은 120Kg를 상회했지만 2000년 들어서면서 100Kg 이내로 크게 줄었고, 지난해에는 69.8Kg까지 줄었다. 2000년대 평균 소비감소율은 2.6%로 지난해에도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홈쇼핑 등에서도 쌀 판매 방송을 자주 해왔는데 최근에는 가공식품이나 신선식품 등을 다루지 쌀 자체를 파는 경우는 많이 없어졌다"며 "1인가구 등의 소인가구 증가와 다이어트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쌀 대신 즉석밥, 닭가슴살, 과일, 다이어트 대체식 등이 인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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