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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장학생 증서 수여식'에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앞줄 오른쪽 셋째)이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원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하루에 14시간씩 일하며 공부하던 공학도가 세제 성분으로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연암장학생 공의현 포스텍 연구원)
몽골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다섯 남매의 아버지가 된 만학도는 한국어 전도사가 되기 위해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2013년 연암장학생 이병림 전남대 한국어교육학과 연구원)
LG의 연암장학생 지원사업이 국내 우수 인재 육성의 산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 연암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연암장학생 지원사업은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업능력이 뛰어난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각 대학 총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 52명에게 3학기 등록금과 교재비 등 7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은 “자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높은 목표를 세우고 힘차게 도전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실제로 공의현 연구원은 세제 성분 중 계면활성제인 ‘에어로졸 오티’를 활용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효율을 기존 3~5%에서 11%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학계의 총아가 됐다.
공씨는 “경품으로 받은 중형차를 팔아 학비를 마련해야 할 만큼 경제 여건이 어려웠지만 2009년 연암장학생을 선발되면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살아오면서 받은 도움은 더 좋은 연구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해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병림 연구원은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준 LG연암문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외국에서 한국어 교수로 일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연암문화재단은 장학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2850여명의 대학원생에게 117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교수 해외연구 지원, LG아트센터 및 LG상남도서관 운영 등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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