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다채널 허용 로드맵 내년초 결정

EBS 우선 허용할지 등 검토 나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다채널(MMS) 허용 여부에 대해 내년초 로드맵을 결정할 방침이다.

8일 방통위 관계자는 “MMS에 대해 오래전부터 허용 요구가 있어왔으나 추진 로드맵을 내년초 마련하려 한다”며 “EBS에 대해 우선 허용을 할지 아니면 지상파 전체를 대상으로 할지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국민 편익을 위해 EBS를 대상으로 우선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MMS 허용 의지를 보여 왔다.

이 위원장은 최근 MMS 허용으로 교육 전문채널인 EBS를 우선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채널이 늘어나면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차례 했다.

방통위는 EBS에 대해 우선 허용하는 경우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MMS 허용을 다른 지상파에도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EBS에만 허용할 경우 방송신호 송출을 맡고 있는 KBS가 송출방식을 변경해야 해 확대 여지가 크다는 예상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EBS만 MMS를 허용할지 아니면 공영방송인 KBS까지 확대할지, 다른 지상파까지도 허용을 할 것인지, 단계적으로 할지 아니면 아예 허용하지 않을 것인지 검토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는 우선 EBS를 허용하고 나머지 지상파는 차후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MMS는 압축기술을 적용해 지상파의 채널 하나를 여러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 채널을 2~3개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지상파는 채널을 확대하면서 플랫폼을 늘릴 수 있어 허용을 원하고 있다.

방통위는 MMS를 허용하더라도 늘어나는 채널에는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케이블 업계는 지상파 MMS를 허용할 경우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경쟁이 늘 수 있어 반대 입장이다.

MMS를 허용할 경우 지상파가 그만큼 콘텐츠를 채울 수 있을지도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허용에 따른 국민 편익에 대한 평가도 있을 예정이다.

방통위는 외부기관에 이같은 현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검토중으로 다수 방안을 만들어 하나의 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허용 방안의 윤곽이 나오면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공청회에서는 지상파와 이외 매체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