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보따리상 업종전환 크게 늘어, 선사도 긴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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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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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산둥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선사의 다양한 운임특가에도 당국의 단속 강화에 따른 소득 감소로 보따리상의 설 자리가 좁아지며 업종전환을 통해 살길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칭다오(青岛)대표처 자료에 따르면 한.중 여객선은 중국 13개 항구와 한국의 인천, 평택, 군산, 목포항 등 4개 항구를 잇는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근거리인 중국 산동성에서 보따리상(따이공)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여객선을 통해 휴대할 수 있는 수화물의 중량은 해운회사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탁송물량은 25kg씩 2개, 총 50kg과 휴대물량은 20kg이 가능하다.

한.중 양국 세관 모두 휴대 반입물량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활동하는 보따리상 수는 6월 말 대비 지속적인 감소추세다.

최근 여론에 따르면 한국 세관에서 올해 5월 경 중국으로부터 반입된 잡곡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여 일시적으로 1인당 휴대 품목 수를 10개 품목에서 4-5개 품목으로 감소 및 휴대정지 시켰으나 최근에는 기존대로 휴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강화에 따른 소득 감소 영향으로 보따리상의 타 업종 전환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 조직적인 보따리 업체는 여객선 발권 장소에서 일반 여행객을 상대로 소량 운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렇게 일반 여행객 또는 단체 관광객을 부추겨 농산물을 휴대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일부 항구에서는 ‘적발 시 엄중 처리’라는 문서를 공고하며 단속에 나섰다.

또 한국에서 중국으로 반입되는 컨테이너 적재 물품이 신고물품과 다른 사례가 종종 발생하며 중국 해관의 출입항 검사도 강화됐다.

당국의 단속이 계속해서 강화되며 한국인 보따리상 중 일부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중국에 남아 다른 일을 찾고 있다.

일부 선사에서는 보따리상을 위해 왕복 운임을 하향 조정하고, 생일 무료티켓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보따리상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다.

산동성 A선사 관계자는 “보따리상이 줄어들어 선사 운영에도 비상이다. 기본적으로 보따리상들이 100석 이상은 해결해주었는데 7-8월 성수기는 상관없지만 비수기 시즌이 돌아오면 그 자리를 여행객들로 채워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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