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통일부 지원기관이 ‘NLL 포기 발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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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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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지난해 대선 직전 통일부가 지원하는 교육기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시민강좌가 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9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통일교육센터는 지난해 11월 2일 충남 서산시 수도회관에서 지역시민 121명이 참석한 가운데 ‘NLL과 남북한 관계’라는 주제의 강좌를 진행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신진 충남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주장으로 강연 내용이 채워졌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통일교육센터는 통일부 장관이 지정하는 교육기관으로 2012년 기준 전국 17곳에 설립됐으며 연간 17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우 의원은 정부 지원 단체에서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강좌를 진행한 것은 통일교육을 당파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통일교육지원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통일부가 오히려 국론분열에 앞장선 꼴”이라며 “이번 정부 들어서도 통일교육이 특정 이념과 집단에 치우쳐 진행된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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