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소재의 정우수산(대표 김장수)에서 적조로 인해 강도다리 3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첫 피해를 입었다.
이보다 앞서 1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김모씨의 양식장에서 넙치 5만9400여마리가 폐사해 2605만원(포항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호미곶면 대보리, 흥해읍 오도리 등 육상 양식장 3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6만여 마리가 폐사해 3천277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포항에서 적조피해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동해안에는 모두 6개 읍·면, 양식장 15곳에서 납치와 강도다리, 우럭, 전복 등 120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피해금액도 시가로 40여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지역에 적조 피해가 속출하면서 해당 지자체는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오히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수온이 상승하면서 고밀도 적조띠가 나타나 적조 유입량이 증가하고 해류를 따라 북상하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포항, 경주, 영덕∼울진 앞바다의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이날 밝혔다.
경주 앞바다도 1천 개체/mL에서 2만 개체/mL로 늘어났고 영덕∼울진 앞바다의 적조생물 밀도도 1만 개체/mL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적조가 해류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확산해 태풍 등과 같은 기상 변수가 없는 한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만달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시는 바지선, 황토살포기, 어선 40여척을 동원해 지역 전 연안에 황토를 살포하며 적조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항해경과 해병대 1사단도 참여해 적조피해 방지와 폐사한 어류 수거에 장병들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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