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부조 작품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준 열사 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1907년 순국한 역사의 현장으로,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이위종 열사와 함께 머물렀던 곳이다.
부조 작품은 당시 만국평화회의보 1면에 실린 3명의 사진을 그대로 동판에 재현한 것이다.
서경덕 교수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한 이기항·송창주 부부를 만나 기념관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 결과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이상설·이위종 열사의 부조작품을 만들어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로 1.7m, 세로 1.2m 청동으로 제작된 이 대형 부조작품은 광복절을 맞아 이준열사 기념관 중심부에 걸릴 예정이다.
송혜교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복원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복원된 독립운동 유적지인 ‘이준 열사 기념관’에 부조 작품을 기증한 것이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많이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송혜교와 한국어 안내서를 먼저 제공한 후 상하이·충칭·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등에 관한 앱 서비스를 개발한 것처럼 이번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앱서비스로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으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등 유럽 쪽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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