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는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2·3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우이~신설 경전철 내 생기는 101개 보도 위 환기구에 첫 적용될 계획이다. 개선 작업은 2015년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하철 송풍기 풍속 조정 등으로 돌출 환기구의 최소폭을 현 2.4m에서 2.0m까지 줄인다. 이 같은 방식으로 보행공간을 넓힌다.
또 우천시 침수 우려가 없는 곳은 배기환기구 등 높은 턱을 최대한 낮춰 지면에 가깝도록 설치, 시민들의 가시권 확보와 도시미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출입구나 지상 엘리베이터 등 독립시설이 있는 곳은 지하철 환기구를 나란히 둔다. 주변 자투리 공간에는 관목류 및 초화류를 심어 보도녹화에 나선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도 위의 지하철 환기구 개선으로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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