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부터 자녀의 식료품비까지 점점 커지는 양육비 부담 때문에 미국 가정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CNN 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 농업부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산층 부부가 지난 해 낳은 자녀를 향후 18년 동안 기르는 데 드는 평균 자녀 양육비가 24만1080 달러(한화 약 2억7000만원)"라고 밝혔다.
이같은 금액는 2011년보다 3% 오른 수치로 그나마 대학등록금은 제외한 것이어서 상승률이 꽤 큰 폭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평균 임금은 그다지 오르지 않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미국 전체 노동자의 중간 임금은 지난 2000년 이후 4000 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몇년 동안 미국 경제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정리해고가 빈발했고, 저임금 직종으로의 인력이동이 많았던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번에 미 연방 농업부가 조사한 양육비에는 주택, 음식, 교통, 의류, 의료, 교육비와 함께 장난감과 컴퓨터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소득에 따라 약육비의 정도도 차이가 났는데 연수입이 10만5360 달러인 동북부 지역의 도시민의 경우 약육비는 44만6100 달러였고 연수입이 6만1590 달러인 가정에서의 양육비는 14만3160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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