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신용카드사 상반기 순익 3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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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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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97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35억원) 대비 34.9%(5250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순익이 4313억원에서 3744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6909억원에서 1497억원으로 78.3% 줄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친 에버랜드 지분 매각 이익 5350억원 등 특수 요인이 반영돼 올해에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할 경우 순익 감소폭은 13% 가량으로 축소된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도 순익이 1061억원에서 833억원으로 21.5% 줄었고, 롯데카드도 893억원에서 883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170억원에서 2036억원으로 74.0%, 비씨카드는 691억원에서 739억원으로 6.9% 각각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올해부터 대손상각 기준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한데다 국민행복기금 매각 이익(235억원)이 상반기 결산에 반영되며 일시적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다.

비씨카드는 올해 들어 제휴은행이 19개에서 21개로 늘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며, 하나SK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5억원 적자에서 5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전년 대비 45.2% 급감한 것에 비하면 상반기는 감소율이 다소 줄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비용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대출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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