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단기외채 비중 29.1%…13년9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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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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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우리나라가 외국에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 비중이 13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채구조가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4118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5억달러 늘었다.

대외채무액은 외국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지분투자),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것을 뜻한다. 지난해 3분기 419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대외채무액은 4분기 4136억달러, 올해 1분기 4103억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3분기만에 다시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이 기간 단기외채는 은행의 외화차입과 기업의 무역신용 등이 줄어들면서 전 분기보다 26억달러 감소한 1196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은행채 및 통화안정채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41억달러 늘어난 2921억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통화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뜻하는 준비자산은 3264억달러로 이 기간 10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36.6%로 1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역시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999년 9월(2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비중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9월말 51.9%에 달했으나 2011년말 34.5%, 지난해 말 30.7%로 점차 줄어왔다. 장기외채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채구조가 점차 개선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외은지점의 해외 차입 상환이 늘면서 예금취급기관 채무액이 3월말보다 12억달러 줄어든 1831억달러였으며 일반정부도 5억달러 감소한 5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통화당국은 외국인의 채권투자 증가로 인해 25억달러 늘어난 470억달러의 채무를 기록했고, 기타부문도 8억달러 늘어난 1275억달러로 조사됐다.

2분기 중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5521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76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1403억달러로 3월말보다 61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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