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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쑤닝은행' 생기나…쑤닝 은행업 진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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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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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에서 온·오프라인 융합 종합 유통업체로 변신한 쑤닝(蘇寧)이 이번엔 은행업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등 현지매체 22일 보도에 따르면 쑤닝이 민영은행 설립 준비에 착수 중이며 이를 위해 ‘Suningbank(쑤닝은행)’ 등과 같은 상표 등록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쑤닝 측은 중국 당국의 민영기업의 상업은행 설립 관련 정책이 발표된 후에 민영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쑤닝의 민영은행 설립은 현재 ‘대형유통점+전자상거래+소매판매점’, 즉 온·오프라인의 종합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쑤닝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쑤닝은행이 설립되면 쑤닝 산하 소매업체들에 대한 대출이나 금융지원이 수월해져 중국 소매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쑤닝의 금융업 진출은 지난 2009년 온라인결제시스템인 '이푸바오(易付寶)'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푸바오는 지난해 7월 중국 인민은행으로부터 제3자 결제시스템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이어 지난 해 23월에는 3억 위안의 자금을 들여 쑤닝 소액대출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금융업 진출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쑤닝그룹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며 산하 28개 사업부 중 특별히 금융사업부를 신설해 5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바로 금융상품의 연구개발이다. 또 현재 쑤닝은 장쑤은행의 지분 1.65%, 베이징 퉁저우 국가개발농촌은행의 지분 9%도 보유하는 등 이미 은행업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쑤닝의 민영은행 설립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21일 중국 증시에서 쑤닝 주가는 8.43% 껑충 뛴 7.2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중국에서 민간 대주주가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민영 은행은 민성(民生)은행 한 곳 뿐이다. 비록 주식제 상업은행, 도시상업 은행 등에서 민간 자본의 지분 비중이 절반 정도에 달하고 있지만 사실상 경영자를 정부에서 결정할 만큼 ‘관치금융’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일부 대형 은행이 독점하는 관치금융 시스템을 수술하기 위해 민영은행 설립 허가 정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쑤닝 외에도 곳곳에서 민영은행 설립을 현재 준비 중이다. 쑤닝의 맞수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역시 민영은행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의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 중국 ‘금융시범개혁구 1번지’인 저장(浙江)성 원저우도 민영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앞서 매체들은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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