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도박사건 관련 검찰 조속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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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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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사 신도회 회원 기자회견 도중 강력 반발

22일 오후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원장 김종규 변호사가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 변호사)는 22일 오후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상습 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장주 스님과 J스님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이날 오후 포항지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고 담당 검사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일정상 성사되지 않았다.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원장 김종규 변호사는 “만일 도박과 도박장개설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조계종은 불국사를 한시적이라도 직영 사찰화하고 재정 공개 및 사찰운영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습 도박의혹과 도박장 개장 논란에 대한 명예회복은 불국사 사부대중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지난 7월 8일 장주스님이 포항지청에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조계종 불법도박사건이 시작됐고 조계종단은 장주 스님을 무고 혐의로 즉시 고소했다”며 “이후 45일이 경과하면서 불자들은 계속되는 폭로와 공중파, 잡지 등을 통해 보도되는 추문에 자긍심 상실은 물론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국사 경내에 도박장을 개설했다는 진술이 있고 두 사람의 출입국기록이 일치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J스님이 도박장 개설 및 상습도박죄이든 장주 스님이 무고죄이든 두 스님 중 하나는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계 전반의 명예훼손이 너무나 심대하고 세계문화유산이자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으며 무엇보다 투명해야 할 최대의 관람료 사찰 불국사의 스님들이 도박을 하고 경내가 도박장소로 제공됐다는 폭로의 내용상 두 스님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보정재가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의 삼보정재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시적으로 직영사찰로 전환해 불국사 사부대중이 진심으로 존경하는 스님을 재산관리인으로 파견해 사찰운영위원회를 강화하고 재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반 사회법이나 조계종단의 종법에도 임기와 권한을 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불국사는 한 개인의 전횡과 독단으로 수십 년 동안 운영돼 왔다는 일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개인의 전횡과 횡포, 독식을 바로 잡기 위해 대중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국사 대중들이 제2정화운동의 정신으로 불국사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국사신도회 회원 50여 명도 참여해 실명을 거론하며 특정인을 매도하고 있다며 더욱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불국사 신도회 관계자는 “오늘 전·현직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가 뭐냐. 불국사를 직영으로 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좌담회를 먼저 개최하는 것이 순서이지, 기자회견이 먼저가 아니지 않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교단과 사회의 청정한 변화와 봉사와 회향의 삶을 지향하는 재가불자들의 네트워크’로 ‘비영리, 비정부, 비제도적(비종단)’ 성격의 단체로 지난 1999년 3월 창립돼 현재 1000여 명의 개인회원과 45개의 단체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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