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저온성 작물 카네이션 하우스 재배로 최상품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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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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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용 알루미늄커튼 설치해 내부 온도가 41℃에서 35℃로 낮아져 <br/>지난해 3배 높은 전국 최고가격으로 약 2,300송이 출하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작물인 카네이션이 무더운 여름 고온을 이길 수 있는 포항시의 새로운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이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성공한 화훼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포항시가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의 귀농 2년차인 김연부(59세)씨 농가 4동의 비닐하우스 약 2,000㎡에 로얄그린 등 5종의 카네이션 우량 종구를 독일과 스위스에서 수입 재배한 것으로, 4년 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슬로우시티에서 시도한 카네이션 여름개화가 성공한 것을 확대 추진한 사업이다.

새로운 수출화훼 기술개발 실용화를 위해 농업과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등산복 제작에 활용되는 방수기능이 포함된 알루미늄이 도포 섬유와 PP필름 조합으로 가볍고 부피가 매우 적은 커튼을 제작해 내재해형비가림하우스 천정에 설치한 결과, 내부 41℃의 온도가 약 35℃로 낮아지는 성과를 거둬 전국 최고 품질의 여름 카네이션 재배에 성공했다.

최고 6℃의 온도를 낮춰 심은 지 약 100일 만에 수확,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출하했으며, 10송이 한 묶음(1속)에 지난해 700원보다 3배 높은 가격인 1,700~2,400원의 전국 최고가격으로 약 2,300송이를 출하했다.

이번 화훼재배 기반조성사업에서 얻은 여름철 고온극복 신소재 알루미늄 커튼은 무게가 가볍고 습기 흡수력이 탁월해 고온기 여름 시설농업의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이다.

이는 직사광선에 의한 섬유퇴색 부분만 보완되면 여름토마토 등 소형 비가림하우스 천정부분에 설치해도 상대적 중량 부담이 없는 관계로 쉽게 활용될 수 있으며, 한여름 고온피해가 우려 되는 축사 등 다양한 농업시설에 이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카네이션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5~6월에 심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거나, 9월에 심어 4~5월에 수확하는 것이 보통인데 5~6월에 심을 경우 여름철 고온기의 지나친 기온과 지온상승으로 생육이 나빠지고 품질이 불량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카네이션이 성장하기 적합한 낮 기온은 15~20℃, 밤 기온은 15℃ 이하, 뿌리 부근은 15~20℃인 반면 높은 50,000룩스의 높은 광도(光度)를 요구하므로 유래 없는 장기간의 폭염에서는 재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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