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갯바람 맞고 자란 사현마을 노지포도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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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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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포도재배의 토양조건 갖춰 당도 뛰어나 전국 인기 … 올해는 적절한 강우량으로 예년보다 당도 더 높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포도재배에 최상의 토양조건을 갖춰 마을 전체가 포도농사를 짓는 사현마을에서 노지포도 수확이 한창이다.

사현마을에는 53농가가 54ha 면적에 캠벨 품종을 생산하는데 연간 출하량은 1,000여톤 정도다. 이곳에서는 7월초 하우스 포도 출하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노지포도가 수확된다.

올해 생산되는 노지포도는 하우스 포도만큼 당도가 높다. 올해에는 4월과 5월 개화시기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확량은 20~30% 감소했으나 6월부터 평년기온을 되찾고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강우량으로 당도가 15~16브릭스(Brix)로 예년보다 높다.

사현마을은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위치하며 바다와 가까운 지역이면서 마치 옛날 농가에서 사용하는 삼태기처럼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자갈과 황토가 적당히 섞여 있는 토질 등 포도재배에 최적의 지리적 조건을 고루 갖춰진 지역으로 40여년 전부터 포도재배가 재배된 곳이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곳에서 생산되는 사현포도는 당도가 높고 상품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저농약 친환경 포도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30여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호(66)씨는 “올해는 수확량은 조금 줄었지만 포도 당도는 어느 때보다 좋다”며, “추석을 앞두고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많이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포사현포도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돼 상표법으로 보호를 받게 됐으며, 특구지역 이외의 장소에서는 남포사현포도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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