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전세계 38개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중장년층 해외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공항 시설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 여행객의 74%는 공항 시설과 서비스가 지나치게 젊은층에 치중돼 중장년층 여행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불편한 시설은 공항 검색대에서 멀리 떨어진 출국 게이트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최신식 공항들은 무빙워크, 무료 전동카트 탑승, 무료 휠체어 임대 서비스 등 제공하지만 전세계의 상당수 공항들은 이러한 편의 설비가 없어 여행객들은 수백미터를 직접 걸어서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젊은 여행객들에게는 면세쇼핑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거리지만 중장년층 여행객들에게는 수십분씩 걸어서 이동해야 하므로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먼 거리에 위치한 출국 게이트에 이어 겉옷, 허리띠, 신발, 간혹 지팡이와 같은 보행 보조기구까지 일일이 따로 보여줘야 하는 엄격한 공항검색대가 중장년층 여행객들에게 불편한 공항시설2위에 올랐다.
항공기 테러 위협 사전차단이라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지만 중장년층 여행객들에게는 그저 불편한 과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그밖에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해 탑승 수속시 장시간 줄을 서야 하는 점(13%)과 컴퓨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여행객들에게는 너무 불편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10%) 도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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