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출청소년 2명 중 1명 '부모와 갈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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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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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의 가출 청소년 2명 중 1명은 부모와 갈등 때문에 집을 나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첫 가출 나이는 평균 14.3세로 집을 나가서 친구 집이나 지하철역, 비디오·만화·PC방 등을 전전했다.

26일 서울시가 초·중·고·대학생(9~24세) 1320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 생활전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고민은 남학생 '공부'(47.7%), 여학생 '외모'(60.1%)를 각각 꼽았다.

남·여학생의 공통적 고민거리는 '외모·키·몸무게'(52.7%), '공부(학업)'(49.7%), '직업'(32.4%), 기타 '용돈·건강·친구' 등 순이었다.

가출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8.2%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출기간은 1주일 미만이 76.4%, 주된 원인은 부모님과의 갈등(45%)을 들었다.

아동청소년들의 하루 인터넷 사용은 1~3시간이 40.5%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196명(15%)은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어려움을 겪어 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의 최초 사용시점은 '초등학교 5학년'이 203명(15.4%), '초등학교 4학년'이 202명(15.3%)으로 다수였다. 반면 휴대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청소년은 42명(3.2%)에 그쳤다. 현재 보유 중인 휴대전화의 종류로는 10명 가운데 9명이 '스마트폰'이라고 했다.

향후의 진로 계획으로는 '상급학교로 진학할 것'이란 응답이 572명(43.5%)으로 집계됐다. 이어 '취업하겠다' 343명(26.1%),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294명(22.4%),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낼 것이다' 55명(4.2%), '창업할 것' 41명(3.1%)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아동청소년의 종합적인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서울과 시대상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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