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신흥국 금융위기 수출 타격 불가피...과연 대책은 있는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26 18: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업부, 인도 등 일부 신흥국에서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br/>-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한국 수출 감소<br/>-신흥국으로부터의 금융위기 전이에 따른 대응책 강구 필요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신흥국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해지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 3%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수출의 절반을 신흥국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F5)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1~7월)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도 지난해 7.8%에서 올해는 7.3%로 축소됐다.

국가별 수출 현황은 대(對)인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6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은 67억1000만 달러로 15.8% 줄었다. 대브라질 수출도 14.5% 감소한 5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당초 올해 수출 목표를 5705억 달러로 잡았던 정부로서는 이 같은 신흥국의 경기침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전체 수출의 14%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신흥국들의 경기부진이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자칫 금리가 치솟을 경우 건설·해운·조선 등 국내 취약 산업에 영향을 끼쳐 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나 태국 등 신흥국 상황만 놓고 볼 땐 거래 수출 비중 등으로 봐서 실물적으로는 영향이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우리나라의 동남아 수출 비중이 22%에 달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흥국으로부터의 위기 전염 효과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함께 통화 공조 방안과 공동대응 전략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 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들에 단기 외화 차입을 자제토록 하는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G2 경제의 경기·정책 변화 등에 대비해 면밀히 시장상황을 점검하겠다"며 "동시에 우리에게 미칠 급격하고 과도한 외국 자본 유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철저한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