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中 청두 환구중심점 오픈… "서부지역 진출 교두보"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백화점은 이달 28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신세기 글로벌센터에 청두 환구중심점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환구중심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을 출자해 단독으로 운영하는 중국 네 번째 점포이자, 해외 6호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환구중심점을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중국 서부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환구중심점이 들어서는 청두시는 면적 12만390㎢, 인구 14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도시다. 지난해 GDP(국내총생산)는 8138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두는 산시성 시안·충칭과 함께 중국의 장기 균형 발전 프로젝트인 서부대개발의 3대 거점 지역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200여개 업체가 진출한 상태다.

신세기 글로벌센터는 가로 500ｍ·세로 400ｍ·높이 100ｍ에 이르는 건물이다. 면적이 176만㎡로 단일 건물로 기존 1위였던 두바이 국제공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에 이름을 올렸다. 백화점을 비롯해 워터파크·쇼핑몰·호텔·사무건물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환구중심점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만8000㎡, 매장면적 5만2800㎡ 규모다. 이는 롯데백화점의 중국 점포 가운데 가장 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년간의 중국 점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에 맞춘 최적화된 매장을 구성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류 열풍을 반영해 한국적인 특색을 더했다.

버버리·제냐·코치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여성복 브랜드 마리스프롤그·거디, 남성복 브랜드 비쿠투, 구두 브랜드 벨르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한류 드라마 촬영장을 재현한 포토존을 구성하고, 한식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등 한국적인 특색도 강화했다.

또 한 자녀 정책으로 자녀를 귀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을 위해 아동 전용 사진관·도서관·수유실·완구 전문관 등 다양한 유아동 관련 시설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환구중심점에 이어 오는 2017년 청두 판청강 지구에 청두 2호점의 문을 열 예정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 건물에 입점함으로써 중국에서의 롯데백화점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구중심점을 중국 서부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중국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