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골프 노하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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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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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마스터 아이’의 역할과 판단법을 소개했다. 이제 그 활용법을 알아보자.

우선 오른손잡이이면서 오른눈이 마스터 아이인 골퍼들은 목표물보다 오른쪽을 조준하는 경향이 있다.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등의 모든 샷에서 그렇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쇼트퍼트의 경우는 조준한대로 똑바로 치면 홀 오른쪽으로 가는 경항이 있다. 이런 경험을 계속 하다 보면 조준을 잘 못 했다고 생각지 않고 퍼터 헤드가 열려서 그런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볼을 홀에 넣기 위해서 헤드를 살짝 닫고 스트로크하는 것이 습관이 돼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드라이버·아이언샷에서도 오른쪽을 조준하기 때문에 스윙궤적이 ‘아웃-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스탠스는 오른쪽을 조준하고 스윙은 타깃방향으로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웃-인 궤적이 되는 것이다. 스탠스가 오른쪽을 향하는 것, 이것이 문제다.
 
사진1

그래서 오른눈 마스터 아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것을 고치는 방법은 조준시 반드시 볼 뒤쪽, 즉 타깃 반대쪽에 서서 방향을 확인한 후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서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오른눈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타깃을 보면서 어드레스를 하는 것이다. 이 때 스탠스가 타깃라인과 나란한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왼어깨가 오픈되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야 한다. 스윙시에는 사진1의 아니카 소렌스탐처럼 오른눈이 볼을 계속 주시하면서 스윙하도록 노력하면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헤드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못된 스윙의 결과로 나타나는 헤드업이 아니므로 괜찮다.

퍼트할 때에도 반드시 홀 반대쪽에서 타깃방향을 확인하고 어드레스에 들어서면서 사진2왼쪽처럼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오른눈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볼이 오른눈 아래에 오도록 어드레스한다. 이런 식으로 볼과 타깃을 바라보면서 똑바로 조준해보면 스탠스를 좁히고 왼발을 오픈했을 때 훨씬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 편안함을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사진2
오른손잡이이면서 왼눈이 마스터 아이라면 축복받은 골퍼다. 벤 호건, 벤 크렌쇼,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가 그렇다. 이들은 타깃의 왼쪽을 조준할 가능성이 많은데, 그래서 ‘인-아웃’ 스윙 궤적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므로 손쉽게 드로를 구사할 수 있다. 퍼트시에는 사진2오른쪽처럼 어드레스하는 것이 올바른 조준을 하기에 편하다. 퍼트 어드레스시 왼눈 아래에 볼이 오게 하라는 것은 바로 왼눈이 마스터 아이인 골퍼를 위한 것이다. 스탠스는 스퀘어를 유지하면서 좀 더 넓히는 것도 자연스럽다.
 
사진3
드라이버·아이언샷에서도 왼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면 사진3의 잭 니클로스처럼 어드레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에는 절대 헤드업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오른눈이 주안(主眼)인 오른손잡이 골퍼도 왼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사진3처럼 왼눈으로 볼을 계속 주시하면 자연스럽게 어깨턴을 더 많이 하게 되므로 백스윙 파워가 좋아지는 것이다. 

아예 오른눈에 안대를 해서 왼눈만 뜨고 스윙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오른눈이 주안인 골퍼가 왼눈만 쓰면 거리감이 떨어져서 뒤땅치기를 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퍼트에서는 오른눈을 감고 왼눈만 뜬 상태로 왼눈이 주안인 골퍼처럼 어드레스하고 스트로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골프칼럼니스트 (WGTF 티칭프로, 음향학 박사)
yjcho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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