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른손잡이이면서 오른눈이 마스터 아이인 골퍼들은 목표물보다 오른쪽을 조준하는 경향이 있다.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등의 모든 샷에서 그렇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쇼트퍼트의 경우는 조준한대로 똑바로 치면 홀 오른쪽으로 가는 경항이 있다. 이런 경험을 계속 하다 보면 조준을 잘 못 했다고 생각지 않고 퍼터 헤드가 열려서 그런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볼을 홀에 넣기 위해서 헤드를 살짝 닫고 스트로크하는 것이 습관이 돼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드라이버·아이언샷에서도 오른쪽을 조준하기 때문에 스윙궤적이 ‘아웃-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스탠스는 오른쪽을 조준하고 스윙은 타깃방향으로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웃-인 궤적이 되는 것이다. 스탠스가 오른쪽을 향하는 것, 이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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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른눈 마스터 아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것을 고치는 방법은 조준시 반드시 볼 뒤쪽, 즉 타깃 반대쪽에 서서 방향을 확인한 후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서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오른눈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타깃을 보면서 어드레스를 하는 것이다. 이 때 스탠스가 타깃라인과 나란한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왼어깨가 오픈되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야 한다. 스윙시에는 사진1의 아니카 소렌스탐처럼 오른눈이 볼을 계속 주시하면서 스윙하도록 노력하면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헤드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못된 스윙의 결과로 나타나는 헤드업이 아니므로 괜찮다.
퍼트할 때에도 반드시 홀 반대쪽에서 타깃방향을 확인하고 어드레스에 들어서면서 사진2의 왼쪽처럼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서 오른눈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볼이 오른눈 아래에 오도록 어드레스한다. 이런 식으로 볼과 타깃을 바라보면서 똑바로 조준해보면 스탠스를 좁히고 왼발을 오픈했을 때 훨씬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 편안함을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사진2 |
사진3 |
아예 오른눈에 안대를 해서 왼눈만 뜨고 스윙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오른눈이 주안인 골퍼가 왼눈만 쓰면 거리감이 떨어져서 뒤땅치기를 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퍼트에서는 오른눈을 감고 왼눈만 뜬 상태로 왼눈이 주안인 골퍼처럼 어드레스하고 스트로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골프칼럼니스트 (WGTF 티칭프로, 음향학 박사)
yjcho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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