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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면 빈말을 하지 말고 거드름 피우지 말고 똑바른 태도와 실질적 행동으로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해소하라”고 거침없이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8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왔다. 아베 총리는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리 부부장은 “현재 중·일 관계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심각한 곤란에 처했다”며 “이 같은 국면을 조성한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그간 일본과 대화를 원했고, 대화를 통해 댜오위다오 분쟁을 해결해 중일관계를 개선하자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줄곧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피하면서도 말로만 대화를 하자하고 실제로 대화는 하지않으며 이목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부부장은 “사람간 왕래에서는 ‘믿음(信)’을 중요시하며 국가 관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며 정상회담은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함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며, 일본이 대국적 시각과 용기로 역사를 직시하고 올바른 태도와 실질적 행동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장애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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