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재 주문 등 급감, 미국 경기 회복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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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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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내구재 주문이 급감하는 등 미국 경기 회복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구재 신규 주문액은 2266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3%나 줄었다.

시장 전망치는 4% 감소였다.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8월 1978억44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2.9% 감소한 이후 최대치다.

미국 내구재 신규 주문액은 올 3월 2152억6700만 달러에서 4월 2230억300만 달러로 증가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해 올 6월에는 2443억8000만 달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민간 항공기와 그 부품 신규 주문액이 132억 달러로 전월보다 52.3%나 급감한 것 등으로 인해 운송 장비 신규 주문액이 696억6500만 달러로 19.4%나 줄었다.

컴퓨터와 가전제품 신규 주문액은 212억6200만 달러로 3.6% 감소했는데 이중 컴퓨터와 관련 제품 신규 주문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19.9% 줄었다.

자본재 신규 주문액도 871억9000만 달러로 16.1%나 급감해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지난달 판매된 신축 주택은 연환산 기준으로 모두 39만4000채로 전월보다 13.4%나 줄었다. 지난해 10월 36만5000채 이후 최저치다.

감소폭으로는 2010년 5월 32.7% 감소한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89만6000채로 전월보다 5.9% 증가하기는 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90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미국의 임금 정체가 미극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정체된 임금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잠식할 수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사거나 외식을 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모든 노동자들의 실질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로 올 5월과 6월 각각 0.1%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0.2%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개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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