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는 전셋값 고공행진, 전국 53주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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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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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가격 8주 연속 하락

<자료: 한국감정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5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년 이상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28일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지만 단기간 전세난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 약세가 이어지면서 8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53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말보다 무려 4.26%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본격 이사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매물부족이 더욱 심화됐다”며 “서울과 경기도 지역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지방은 세종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주보다 0.30% 오르면서 53주 연속 올랐다. 지방(0.08%) 54주째 상승세이지만 오름폭은 0.01%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경기(0.32%)·서울(0.30%)·세종(0.19%)·인천·경북(0.18%)·대구(0.17%)·대전(0.12%)·충남(0.10%)·경남(0.09%)·충북(0.05%) 순으로 올랐다.

19주째 오름세인 서울(0.30%)은 한강 이북(0.21%) 지역이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한강 이남(0.38%)은 확대됐다. 구별로는 송파(0.54%)·영등포(0.53%)·강남·금천(0.48%)·서초(0.42%)·동작구(0.41%) 등이 강세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31%), 60㎡ 이하(0.19%) 상승폭이 높았다. 주택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24%), 5년 초과~10년 이하(0.20%)가 많이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며 8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말보다는 0.05%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수요 전환 촉진을 위한 8·28 전월세 대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돼 서울·수도권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도권은 전주보다 0.03% 내리며 13주 연속 하락했다. 내림폭은 0.02%포인트 낮아졌다. 지방은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일대 직장인 이주수요가 다소 한산해지면서 보합(0%)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10%)·울산·대전(-0.06%)·세종·서울·강원(-0.05%) 등 순으로 하락했고 경북(0.14%)·대구(0.10%) 등은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5% 내리며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강 이북(-0.08%) 지역은 전주와 하락폭이 같았고 한강 이남(-0.03%)은 강남(0.09%)·송파구(0.06%)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둔화됐다. 구별로는 중랑(-0.36%)·동대문(-0.15%)·서초(-0.13%)·구로·영등포(-0.11%)·성동구(-0.09%)가 약세다.

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08%), 연령별로는 5년 이하(-0.05%)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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