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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강원 우리카드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 2일 강원 우리카드 사장이 취임하면서 최근 한달여 사이에 3개의 카드사 사장이 교체됐다. 은행계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진용이 변함에 따라 카드시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영업통인 강원 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강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우리카드가 지난 3월 말 우리은행에서 떨어져나왔지만, 이렇다할 입지를 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1등 카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대표상품 출시, 강한 마케팅 조직 육성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전업카드사로서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강 사장이 영업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는 30년 넘게 은행에 몸담았고, 기업영업과 고객영업 등에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강 사장은 30년 넘게 영업상품을 개발하고 영업 업무를 짜는 일을 중점적으로 맡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강점은 ‘전략’이다.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기획과 경영관리 등 전략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의 전략을 △체크카드 강화 △빅데이터 활용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 등을 내세웠다.
특히 내년부터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5% 줄어 10%에 그치지만, 체크카드는 30% 그대로 유지되는만큼, 체크카드의 인기도 더 상승할 전망이다. 보통 예금계좌를 개설하면서 체크카드를 발급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카드의 이같은 전략은 타 전업사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신한카드는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위 사장은“2200만 국내최대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우리만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데에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 한분 한분께 현명하고 특색 있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한카드의 상품과 마케팅, 모든 업무 절차를 고객 중심으로 재조정해 고객이 가장 오래 쓰고 싶은 카드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2대 사장으로 취임한 심재오 사장은 마케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 근무 당시 프라이빗뱅킹분야와 웰스 매니지먼트본부장, 마케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심 사장은 지난 7월 말 취임사에서 “튼튼한 내실을 기반으로 KB국민카드가 대한민국 신용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시장선도 △고객 신뢰 향상 △기본기 강화 △브랜드 가치 극대화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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