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연작피해 태양열 소독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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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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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7월 휴경기 이용 녹비작물 재배 후 8월 태양열소독 실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충남도농업기술원은 백합 시설재배에서 고질적으로 농가에 피해를 입혔던 연작피해를 태양열 소독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활용을 당부했다.

12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태양열 소독기술은 토양병해충과 잡초발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태양열소독 전 후 토양선충밀도를 조사한 결과 토양 100g 당 소독 전 19.3마리에서 소독 후 1.7마리로 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백합재배는 8월 말에 구근을 심어 3개월간 재배해 11월 말부터 12월 초순까지 1차 절화하고, 그대로 겨울을 지나 봄에 2차 절화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재배했는데, 매년 같은 토양에서 재배하게 되면서 연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왔다.

특히 백합은 토양선충, 작은뿌리파리, 뿌리응애, 잎마름병 등 대부분 토양에서 유래되는 병해충은 물론, 제초작업으로 인해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태양열 소득기술 개발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열소독은 백합을 옮겨심기 전 시설재배지의 휴경기인 6월∼8월 사이에 실시하는데 우선 토양에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키고 선충밀도를 경감시킬 목적으로 6월 중순부터 ‘수단그라스’나 ‘고부도리소’와 같은 녹비작물을 재배해 7월 중순께 갈아엎은 후 실시하면 된다.

태양열소독 방법은 먼저 토양 10a 당 쌀겨 300㎏, 유박비료 300㎏, 석회 200㎏을 넣어 경운하고 물이 하우스 내에 포화되도록 충분히 준 다음 투명비닐을 덮어 밀봉해 실시해야 한다.

태양열을 이용하면 하우스 내 온도는 60∼70도까지 상승하고 지온은 40∼50도까지 올라가 토양 속에 있는 병원균과 해충을 사멸시키고 잡초 발생도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원 백합시험장 농업연구사 경기천 박사는 “백합재배에서 토양소독은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태양열소독은 친환경적이고 효과가 탁월해 기존 토양소독에 드는 약제처리 비용과 제초인력 절감 및 고품질 백합의 지속적 안정 절화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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