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중견 화가이자 기자 출신인 저자가 인문학을 이해하는 더욱 쉬운 방법으로 미술을 중심으로 철학, 과학, 문학, 신학, 역사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살펴볼 것을 제시한다.
인상주의가 왜 프랑스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지, 독일의 표현주의는 왜 그처럼 어렵고 근엄한지, 영국에서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문학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자연환경을 통해 설명한다.
예술의 자궁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환경이라면, 성장 호르몬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회 환경이다. 특히 돈은 예술의 흐름을 바꾸는 강력한 환경적 요인이다. 르네상스부터 오늘에 이르는 세계 미술의 흐름을 경제적 관점에서 비추어 설명한다.
난해한 미술, 감상도 어렵다. 20세기 이후 서양미술은 인문학적 코드로 작동되고 있다. 이 책은 현대미술의 정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지적 신비주의의 꺼풀을 벗기고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저자의 친절하고도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33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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