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출신 정금공 직원들 "나 어떡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15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여의도 한국정책금융공사 본사.[사진=한국정책금융공사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금융위원회 출신 한국정책금융공사 직원들이 친정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때문에 또 다시 직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금공에 재직 중인 금융위 출신 임직원은 임원 1명, 팀장급 직원 4명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정금공 설립 당시 이직했거나, 이후 경력직 채용에 합격해 금융위를 퇴사했다.

이들 중 정금공 설립준비단 총괄반장을 맡았던 나성대 이사와 지난달 정금공 본사에 설치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의 서종군 사무국장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금공 설립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나 이사의 경우 기획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전 직장인 금융위에 의해 현 직장이 정금공에서 통합산은으로 바뀌게 됐다.

나 이사 외에 정금공의 보수 및 승진체계를 염두에 두고 이직한 직원 4명은 더욱 난감하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KDB금융지주와 KDB산업은행, 정금공 통합을 골자로 한 산은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7월 통합산은이 공식 출범한다.

산은과 정금공은 승진 속도나 연봉 수준에 차이가 있어 통합 이후 처우를 둘러싼 양측 직원들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소수인 금융위 출신 직원들을 제외한 산은 출신, 일반 공채 출신 정금공 직원들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적지 않은 잡음이 예상된다.

특히 산은은 기관 통합 과정에서 정금공 직원 전체를 승계하겠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산은이 통합 이후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잉여인력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산은법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았고, 정치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통합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통합산은 출범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금융위에 남아 있었다면 통합 관련 작업에 참여했을 지도 모를 금융위 출신 정금공 직원들은 이제 직장을 놓고 금융위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