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설문조사 "홍콩·중국기업 위안화 무역 결제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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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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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홍콩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무역 결제 시 위안화 사용 비중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HSBC은행이 설문조사 기관인 닐슨에 의뢰해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7일까지 중국과 무역 거래를 하는 약 7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무역 거래를 하는 홍콩 기업 중 50%, 중국 기업 중 30%가 현재 무역 거래시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기업의 53%가 위안화 무역 결제 시 최대 5% 할인을 제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 중 24%의 기업들은 “향후 5년 내에 위안화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외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59%), ‘가격 결정 시 혜택을 얻기 위해’(42%), ‘역내 및 역외 위안화 시장 가격차이 때문에’(39%) 등이 그 이유였다.

또한 위안화를 사용하는 기업 중 73%는 향후 5년 내 자사의 위안화 무역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의 기업들은 올해 거래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위안화를 사용하는 주요 이유 역시 외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대 기업의 요청 때문에’(46%), ‘편리해서’(42%)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홍콩 및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통해 경쟁 우위를 찾으려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싱가포르 11%, 영국 기업 11%, 독일 9%, 미국 9%, 호주 7%로 나타났다.

52%의 기업들은 “위안화의 국제화나 위안화 사용을 통한 혜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51%의 기업들은 “절차가 보다 간소화된다면 위안화 사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61%의 중국 기업들은 “해외의 상대 기업들이 위안화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기업들은 ‘확실한 혜택이 없어서’를 38%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의 근거로는 ‘해외 상대 기업이 원하지 않아서’(34%), ‘제대로 검토해 보지 않아서’(31%) 등으로 조사됐다.

사이먼 콘스탄티나이즈 HSBC 아태지역 수출입부 대표는 “설문조사 결과는 중국 무역 업체들이 환 리스크 해소를 통한 원가 절감 혜택을 나눌 준비가 되어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과 무역 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위안화 사용을 통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경쟁사에게 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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