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과거 32년간 서울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었던 날은 17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81~2012년 한가위 32일 중 서울에서 보름달은 17일 가량 볼 수 있었다.
이 17일 가운데 10일은 맑았고, 7일은 구름이 조금 낀 날씨였다. 일부 비가 온 날도 있었지만 소낙성 강수였기 때문에 보름달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가위 보름달 크기(지름 3476㎞)는 지구의 1/4(0.273)로 북미대륙의 동서 길이와 유사했다. 지구와의 거리는 평균 38만㎞, 최소 35.6만㎞(근지점), 최대 40.5만㎞(원지점)였다.
1초당 1022㎞ 속도로 지구를 돌았다. 공전 주기는 27.3일이나 지구도 태양을 공전하므로 29.5일 주기로 보름달 관찰이 가능했다. 자전·공전주기가 같아 항상 달의 한쪽면만 관찰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추석 당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7.5만㎞로 평균 대비 짧아 다소 크게, 더 밝게 보여질 전망이다.
맑은 날씨라면 올해 서울의 한가위 보름달은 19일 오후 6시13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47분 사이에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연구원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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