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북한 측의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북한은 지난 2005년 9·11 공동성명을 포함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이런 약속과 국제의무를 지킬 것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하고, 도발을 삼가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을 지속적으로 약속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비핵화를 위한 불가역적 조치를 통해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하는 협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도 북한에 대해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약속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기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합의 사항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국무부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한다"면서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양자 회담과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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