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의 대북정책 근본 안 바뀐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20 0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중국의 최근 대북 태도를 놓고 중국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미국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의회의 정책입안과 법안작성에 필요한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펴낸 '북한:대미관계, 핵외교, 내부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새로운 대북제재에 동참했지만 중국 지도부의 후속발언들은 근본적인 대북 정책을 바꾸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시진핑 체제가 들어서며 중국이 대북 정책을 재고할 수 있다는 기대를 표시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 올해초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한 것은 북한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면서도 "중국은 수사적으로 비핵화 목표에 충실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중국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북한의 붕괴를 막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북 정책은 시진핑 체재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에 있어 평양 정권의 붕괴는 국경을 넘어오는 탈북자들의 불안정한 유입, 미국의 우방이 되는 통일한국이라는 엄중한 시나리오를 상정한다"며 "북한 권력공백 사태가 빚어질 경우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한반도에서 어떤 식으로 발언권을 행사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회조사국은 "중국은 자체적인 경제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든 다른 우려사항을 넘어 지역안정의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을 늘리고 있고 중국 북동부와 북한 북부 국경지역의 공동 산업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중국 지도자들이 북한을 중국과 미국과의 동맹인 한국 사이의 '완충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