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로 유동성 위기 그룹 계열 증권사 고민 증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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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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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증권사 고객보호장치 충분…우려할 필요 없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동양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동양증권과 현대·동부증권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그룹 계열 증권사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고객에 대한 보호 장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현대증권 모기업 현대상선은 올 연말까지 기업어음(CP) 만기액이 총 1500억원이다. 내년 상반기까진 총 4000억원의 CP가 만기를 맡는다. 현대상선 회사채는 연말까지 28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진 총 6200억원이 만기된다.

현대상선은 만기가 도래하는 CP와 회사채를 막기 위해 유상증자 및 회사채 차환 지원 신청을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14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더불어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28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선 정부에 차환 발행을 신청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상선이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CP와 회사채 액수가 크지만 동양그룹과 같은 자금난 위기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CP와 회사채를 막을 만한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이 자금 유동성을 겪을 때마다 지원책을 내놨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둬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CP와 회사채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에 소속된 동부증권 역시 모기업에 대한 불안감 차단에 나서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분석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의 공모사채 가운데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는 총 1조 1452억원이다.

특히 동부제철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4450억원의 회사채 만기일이 도래하고, 동부건설과 동부씨엔아이는 각각 1870억원, 8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된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연구원은 “동부그룹은 비금융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금융계열사들이 손실분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내 왔다”며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금융계열사의 재무적 지원이 규제의 한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그룹에 소속된 증권사도 일반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고객 보호 장치가 충분하다”며 “그룹 계열 증권사라 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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