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외교장관 "北, 자기파괴와 번영의 길 중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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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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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은 자기 파괴와 번영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더 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협력구상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과거의 북한에 대한 데자뷔를 느꼈다"며 "핵무기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태도를 바꿔야 하고 북한이 변화하도록 압박하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평화 통일이며 이는 순진한 꿈이 아니다"며 유럽 통합, 미국과 중국의 수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등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실현된 사례를 제시했다.

윤 장관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26일부터 27일까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윤 장관의 기조연설이 끝나고 나서 올해 밴플리트상을 한국과 미국의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양국의 전·현직 외교관들에게 수여했고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이들을 대표해서 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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