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양중시의 복어조형물. [사진=바이두] |
이날 개막하는 제8회 장쑤성 원예박람회를 앞두고 건설한 조형물이 복어 모형같이 생긴 전망타워라 하여 현지에서 ‘복어탑’으로 불리고 있다. 양중은 예로부터 복어가 많이 잡혀 ‘복어의 고향’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가로 44m, 세로 90m, 높이 62m의 조형물로 황금빛으로 빛나는 황동판이 마치 복어 비늘처럼 전체 외관을 둘러싸고 있다. 조형물 건설에 총 8920개 황동판과 철근이 소요돼 무게가 2100t으로 총 건설비용만 7000만 위안(약 122억원)이 투입됐다.
관광객들은 복어의 불뚝 튀어나온 배 부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망을 관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외부에는 LED 조명도 설치해 밤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복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 복어탑은 현재 중국 내 최대 기하학적 구조물로 세계 최대의 무게를 자랑해 현재 세계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7000만 위안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이 같은 전망타워를 설치할 필요가 있냐는 비난이 중국 내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복어’는 호화음식의 대명사로 부패관료의 상징이다. 정부에서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만든 복어탑은 돈낭비다”, “전망탑 건설에 쏟아붓는 돈을 민생개선에 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광저우에서는 동전 모형의 거대한 조형물이 졸부를 상징한다며 여론의 포화를 맞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건설되고 있는 동전 모형의 건축물 '광저우위안'. [사진=바이두] |
지상 33층, 지하 2층의 총 138m 높이의 이 건축물은 중국 광둥 플라스틱거래소 본사와 창고, 그리고 오피스텔,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총 10억 위안(약 1755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이 건축물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동전은 졸부를 연상시킨다”, “광저우가 졸부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등등 건축물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